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기록관2’ 영상 ‘다큐멘터리-美8군쇼 역사, 기록과 증언’ 관람; 2023.05.29 14:53 입력

Steve Kim(김학우) steve.seattle52@gmail.com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65885397.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대한민국 여성 보컬 그룹의 효시 김시스터즈(김민자, 김애자, 김숙자)가 1953년 미8군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위 왼쪽과 아래 사진) 김시스터즈(김민자, 김애자, 김숙자)와 딘 마틴.(위 오른쪽 사진) 이들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노래와 함께 춤까지 췄으며, 미8군 무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김시스터즈는 1959년 아시아 걸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한편 미국에 최초로 진출한 대한민국 여가수는 1956년의 옥두옥이다.</div></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68151730.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미8군 출신 뮤지션들의 모임 예우회 회장 가수 장미화(위 사진). 73년 정식 데뷔한 장미화(아래 사진 동그라미 표시)는 1965년 미8군 무대 출신 연주자 '신중현 사단' 1호 가수로 발탁된 뒤 5인조 걸그룹 '레이디버드' 싱어 겸 리더로 미국과 캐나다, 동남아에서 활동했다. /장미화 제공</div></td></tr></tbody></table><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ynz9SNLKfBc"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allowfullscreen=""></iframe> 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기록관2’ 영상 ‘다큐멘터리-美8군쇼 역사, 기록과 증언’ 관람 <o:p></o:p>   <o:p></o:p>지난 5월4일 120여년 간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 용산미군기지가 반환한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대통령실 앞 부분의 30만㎡(약 9만평)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서 개방했다.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평 규모의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어린이정원으로 임시 개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o:p></o:p>‘어린이정원’은 주출입구를 포함해서 부출입구에 이르기까지 건물·길 등 크게 10개로 구분되어 있다.(안내도 도표 참조)   <o:p></o:p><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6288"></div><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7723"></div>방문 예약 신청은 <a href="https://yongsanparkstory.kr/visit/reservation.html">https://yongsanparkstory.kr/visit/reservation.html</a> 에 들어간 후, 방문 예약 신청 시 유의사항을 숙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o:p></o:p><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70288641.png" width="70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7070851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1967년 미8군쇼 ‘벨라’ 시절의 삼총사들…왼쪽부터 김명선(현미), 한명숙, 김정애(현애).</div></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73044360.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미8군 연주자 시절의 고 이봉조(왼쪽)와 가수 현미.</div></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94514919.gif"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가수 현미가 미8군에서 현시스터즈로 활동하던 시절. 좌로부터 현주, 김명선(현미), 김정애(현애).</div></td></tr></tbody></table> 미8군 연주자 가수 출신의 모임인 가수 장미화 씨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예우회(藝友會) 임원·회원들은 6월8일 어린이정원 내 ‘기록관 2’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기록관은 ‘기지 이야기’를 테마로 과거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기록한 공간, 60~70년대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던 미8군 클럽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미 8군 클럽에서 태동했던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함께 당시 가수들의 대표곡을 LP판으로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o:p></o:p>장미화 예우회 회장을 비롯해서 이봉조, 김희갑, 신중현, 김홍탁, 조갑출, 윤항기, 김대환,이남이 등 연주자(및 작편곡가)들과 최희준, 한명숙, 현미, 패티김, 윤복희, 펄시스터즈,옥희, 조용필 등 미8군 출신 음악인들은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1970년대를 거치며 한국대중음악의 스타로 확고하게 입지를 굳혔고, 지금도 레전드로 그 화려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o:p></o:p>‘예우회’ 멤버들의 ‘어린이정원’ 내 ‘기록2’관 방문은 젊은 시절에 허기진 배를 부여안고 오직 음악을 향한 열정 하나로 혼신을 다했던 그 시절을 향한 회상에 젖고자 하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일 것이다. 혹자는 눈시울을 적시거나, 탄식할지도 모른다.   <o:p></o:p>‘예우회’가 관람하게 될 다큐 미8군 무대 영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맞이해서 기념’5월24일부터 7월14일까지 ‘뉴욕 한국문화원’에서도 상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78818651.pn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1960년대 레이디버드 시절의 리드 싱어 장미화(뒤쪽 동그라미)</div></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9240467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비틀즈 선풍 이후 미8군쇼는 밴드 중심의 패키지 쇼(Package Show)가 탄생했다. 가수 장미화가 활동했던 여성그룹사운드 레이디버드.</div></td></tr></tbody></table><o:p></o:p>한국 레전드 뮤지션들에게 미8군 무대는 어떤 곳이었나?미8군 무대 데뷔 위한 밴드들의 연습소리 끊이지 않아 1952년 용산기지가 미군에게 정식으로 이전하기까지는 생략하고, 1953년 휴전 이후 미국의 본격적인 한반도 주둔 계획에 따라 용산은 물론이고 동두천, 파주, 문산 등 휴전선 근방은 물론이고 부평, 오산, 송탄, 대전, 대구, 군산, 김제, 왜관, 목포, 진해, 부산 등 후방에도 미군 기지가 들어섰다.   <o:p></o:p>이역만리 타국인 작은 분단의 나라 ‘코리아’에 파견된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미국은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앤 마거릿, 냇킹 콜 등 당대의 슈퍼스타가 포함된 미군위문협회(USO) 공연단을 몇 차례 파견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로는 한국의 도처에 산재한 주한 미군들의 일상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병사들의 여가 선용과 유흥을 위해서는 한국의 실력 있는 공연자들을 물색하는 수밖에 없었다.   <o:p></o:p><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80377663.pn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미8군 무대에서 패티 페이지의 노래로 미군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패티 김은 팔등신에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div></td></tr></tbody></table> 전쟁으로 인해 생계가 곤란해진 우리나라 음악인들에게도 미군 부대는 그나마 생계를 의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이었다. 음악인들은 당시 미군기지 주변에 세워진 클럽과 직접 교섭해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초창기에는 개런티로 담배, 양초, 빵, 초콜릿, 통조림, 술 등 주로 미군 PX에서 흘러나온 물품이 지급되었지만, 물자가 귀하던 시절이라 이들이 받아온 보급품은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었다.   <o:p></o:p>기록에 따르면, 50년대 중후반 전국의 미군 클럽 숫자는 260여개를 상회할 만큼 나름대로 독자적인 음악 시장을 구축했다고 하는데, 한 클럽에 보통 4~5개의 밴드가 고정 출연하고 있었음을 감안할 때 미8군을 통해서 생계를 이어간 가수, 연주자들의 수는 어림잡아도 최소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o:p></o:p>미8군 무대에 한국 연예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급 관리하는 일종의 ‘연예기획사’들이 설립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1957년 상공부에 ‘용역불(用役弗) 수입업자’로 지정된 화양흥업을 필두로 유니버설, 20세기, 삼진, 공영 등의 용역업체 창고건물은 거의 매일 밤 미8군 데뷔를 준비하는 밴드들의 연습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80830997.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미8군 드럼 연주자 출신의 조갑출은 자신의 이름을 딴 '조갑출과 25시'를 결성하고 음반을 발매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방송 '조갑출 TV'를 통해 미8군 무대에 섰던 뮤지션들과 대담을 곁들인 인터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div></td></tr></tbody></table>재즈, 컨트리, 리듬 앤 블루스, 록큰롤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연주…가수, 무용, 코미디, 마술 등이 가미된 버라이어티 쇼 펼쳐미8군 무대에 서기를 희망하는 한국인 연예지망생들의 숫자가 증가하자 미군들은 이때부터 연예인에 대한 심사, 즉 ‘오디션’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보통 3~6개월마다 미군 음악전문가들 앞에서 펼쳐지는 오디션은 기성과 신인을 막론하고 오직 실력만으로 합격자를 선별했다. 오디션을 통과하지 못하면 기성 단체들도 더 이상 공식 클럽에서 공연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쇼 단체들은 오디션 준비에 사활을 걸고 전력을 기울여야 했다.   <o:p></o:p>심사관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최신 레퍼토리였다. 이 때문에 각 쇼(Show) 단체의 악단장들은 미군 라디오방송(AFKN)을 통해 본토에서 막 유행하기 시작한 노래를 릴 테이프에 녹음해 악보를 채보한 후 며칠 밤을 새워가며 오디션에 대비했다. 지난 오디션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라도 가산점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량이 적거나 흥행성이 떨어지는 쇼단은 탈락하기 일쑤였다. 치열한 오디션의 관문을 통과한 단체에게는 최고 AA부터 C까지 등급이 매겨지고 이에 따라 이들의 개런티가 정해졌다. 이밖에 오디션에서 C등급을 받아 탈락하거나 데뷔를 앞둔 무명 밴드들은 기지촌 주변의 비공인 클럽에서 연주를 했는데, 이들이 오픈 밴드이다.   <o:p></o:p><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82235321.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미8군 무대를 휘어잡았던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젊은 시절 모습. 당시에는 미8군 무대 연주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허용되던 시기였다. </div></td></tr></tbody></table> 당시 미8군 클럽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은 단순한 음악공연이 아니라 재즈, 컨트리, 리듬앤블루스, 록큰롤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를 중심으로 가수, 무용, 코미디, 마술 등이 가미된 일종의 버라이어티 쇼에 가까웠다. 출연진의 규모에 따라 14인 이상의 빅쇼와 8인 이하의 스몰쇼로 구분하기도 했다. 빅쇼 출연진은 통상 빅밴드라고 불렀는데,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 외에 트럼펫, 트럼본, 섹소폰 등 관악기가 추가된 10인조 이상의 대형 악단이었다. 스몰쇼 역시 7인조 내외의 악단과 가수, 무희 등으로 구성되어 1시간 남짓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o:p></o:p>당시 쇼 단체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밴드들은 계약형태에 따라 플로어 밴드, 하우스 밴드, 오픈 밴드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플로어 밴드는 버스나 트럭을 대절해 몇 개월에 걸쳐 전국의 미군 클럽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는 쇼 단체의 전속 악단이었다.   <o:p></o:p>특정 부대에 딸린 클럽에 전속으로 출현하는 밴드는 하우스 밴드라고 불렸다. 하우스 밴드는 심신이 고달픈 ‘전국 투어’를 하지 않는 대신 한 업소에서 장기공연을 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레퍼토리와 쇼맨십, 뛰어난 연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일반 무대에 나와 명성을 날린 연주자와 가수들 중에는 대개 이 하우스 밴드 출신들인 경우가 많은 건 이 때문이다.   <o:p></o:p><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83644125.pn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재키’라는 예명으로 유명했던 신중현, 이남이 등도 미8군 무대를 통해 음악인으로 데뷔했다.</div></td></tr></tbody></table><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7010"></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o-GtRlyRNIY"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allowfullscreen=""></iframe>미8군 무대, 오직 음악실력으로 평가…가수나 연주자들, 피나는 노력1955년 미8군에 데뷔한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회고에 의하면 처음 3천원이었던 그의 개런티는 3개월 후 7천원으로 인상되었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2만원으로 인상되었다.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진 젊은 기타리스트를 두고 각 쇼단의 스카우트전이 치열하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60년대 초반 버스요금이 8원, 자장면 한 그릇이 25원, 쌀 한가마 가격이 3천원 정도였으니, 지금과 단순 비교해도 적지 않은 고소득자였던 셈이다. 이처럼 연주자를 단지 가수들의 노래에 반주를 넣는 세션 정도로 취급하는 지금과 달리 미8군 무대는 음악인에 대한 처우가 전체적으로 후한 편이었다.   <o:p></o:p>각 쇼 단체가 일급 밴드를 보유하려 애를 썼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이들이 공연을 펼치는 미8군 무대의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쇼 단체들은 전국 각지의 미군 클럽으로 흩어져 음악을 연주했는데, 미국인들은 인종, 출신지 등에 따라 선호하는 장르가 달랐다. 흑인들이 주로 소울을 즐겨듣는데 비해 백인들은 로큰롤에 열광했다. 그런가 하면 장교들이 출입하는 오피서스(officers) 클럽과 하사관들이 이용하는 NCO 클럽, 사병들이 자주 찾는 EM 클럽에서도 즐겨듣는 음악이 달랐다.   <o:p></o:p>이 때문에 밴드들은 출연하는 클럽의 성격에 따라 연주곡의 레퍼토리를 완전히 바꿔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일수록 이런 임기응변에 능했다. 즉 미8군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한 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잘하기보다 다양한 장르에 정통해야 했으며, 며칠 전 채보한 신곡을 바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가수나 연주자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당시 미8군에서 활동하던 대중음악인들은 오디션을 통과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당대의 유행 음악들을 거의 미국 본토와 비슷한 수준으로 재현해낼 수 있었다.   <o:p></o:p>이들을 지원하는 음악 환경 또한 일제 강점기나 해방 후의 일반 무대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미군들은 음악인에 대한 존경심이 각별해 쇼 단체가 부대에 도착하면 사병들이 직접 악기를 나르고, 공연 시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생음악을 그저 BG(배경음악) 정도로 홀대하는 한국에 비해 확실히 미8군 무대의 청중들과 연주자들의 수준은 높았다고 하겠다. 이런 풍토 속에서 한국의 대중음악인들은 미국의 팝 음악을 직접 체험하고 재현하면서, 음악적 감수성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다.   <o:p></o:p><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8763183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미8군 무대에서활동했던 그룹 김트리오 시절의 조용필(왼쪽부터 이남이, 김대환, 조용필)[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 제공]</div></td></tr></tbody></table>미8군 출신 뮤지션들, 60년대 이후 한국가요계의 주류로 자리매김미8군 무대가 맹위를 떨치면서 한국 가요계에도 일명 팝송이라 불리는 ‘스탠다드 팝’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게 되었다. 더욱이 미8군 무대에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이들이 간혹 일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트로트 일색이던 우리 대중음악계도 비로소 장르적인 다원화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o:p></o:p>미8군 출신 연예인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다. 트로트와 신민요 계열을 제외하면 당시 활동했던 거의 모든 가수와 연주인들이 한번 씩은 미8군을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당시 ‘서양음악’을 하는 이들에게는 미8군이 유일한 무대였으며, 베니김, 손석우, 김광수, 이봉조, 최상룡, 송민영, 엄토미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음악 인생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미8군 무대가 존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o:p></o:p>미8군에서 연주인으로 명성을 날리던 길옥윤, 박춘석, 신중현, 이인성, 이인표, 김희갑 등은 이후 일반 무대에 나와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1960~80년대 한국의 대중가요의 전성기를 이끌게 되었다. 한명숙, 이금희, 현미, 최희준, 차중락, 패티김, 윤항기 등의 가수들도 60년대 이후 한국 가요계의 분위기를 일신한 주역으로 꼽힌다. 조영남, 조동진, 이필원, 임창제 등 통기타 문화의 주인공들 역시 이곳 미8군 무대를 거쳐 일반 무대로 진출하는 등 그 시절 미8군 무대는 가히 한국 대중가요의 요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388543810.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가왕' 조용필이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인정한 전설의 기타리스트 김홍탁. 미8군 무대 출신의 그는 1964년 윤항기의 키보이스에 합류한 이후, 히파이브를 거쳐 1972년까지 히식스를 이끌어온 한국 록밴드 초기 역사의 산 증인이다.</div></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8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443569049.png" width="68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8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443858609.png" width="68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80"><tbody><tr><td><img alt="예우회(藝友會) 장미화 회장·임원·회원들, 6월8일 용산어린이정원 기록관 방문하고 추억에 젖는다" src="http://munhwai.com/PEG/16853444210042.png" width="68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36736"></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