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

‘공정하다는 착각’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 2021.12.29 00:03 입력

문화아이닷컴 webmaster@munhwai.com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공정하다는 착각’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 src="http://munhwai.com/PEG/16407037865583.jpg" width="70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공정하다는 착각’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   <o:p></o:p>올해 서울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읽은 책은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이었다.   <o:p></o:p>28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교내 도서관 대출 현황(전공서 제외)을 분석한 결과 ‘공정하다는 착각’이 96회 대출 돼 ‘가장 많이 빌린 책’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출간된 이 책은 개인의 능력만으로 성공이 결정된다는 능력주의를 비판하고 정의와 공정의 관계에 대해 살핀 사회철학 서적이다. 출간 직후 국내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서울대 대출 1위 도서였던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올해도 8위(64회)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o:p></o:p>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청년층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능력주의의 최대 수혜자인 서울대생들조차도 능력주의가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언제든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o:p></o:p>   <o:p></o:p>앞서 샌델 교수는 작년 12월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능력주의는 패자에겐 ‘전부 내 탓’이라는 좌절감을, 승자에겐 ‘내가 잘나서 성공했다’는 오만을 안겨준다”면서 “대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성공한다고 믿지만, 미국에선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성적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드러났다”고 했었다.   <o:p></o:p>한편 올해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대출 순위 2∼5위는 ‘아몬드’(90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75회), ‘사피엔스’(74회), ‘달러구트 꿈 백화점’(73회)이었다. 6∼10위는 ‘채식주의자’(71회), ‘시선으로부터’(69회), ‘정의란 무엇인가’(64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63회), ‘피프티 피플’(59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