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가을 편지 (3) 행복이란 것

2012, 가을 편지 (3) 행복이란 것: 2012.10.09 05: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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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2012, 가을 편지 (3) 행복이란 것"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munhwai.com/PEG/13497266192647.jpg"></td></tr></tbody></table>
 
한국에 나온 지 일주일이 넘습니다.
소식 전하지 않는다고,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 원래 무심함이 습성이려니 생각하실 것도 같고...
 


추석인 줄 모르고 거의 1개월 전에
그 전 날 한국에 도착하는 표를 예매했기 때문에 마음을 변경하지 않았는데
5일여 동안 거의 모든 회사들이 쉬는 바람에
이민생활하면서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추석을 제대로 지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곳에 있을 때도 밝힌 새벽
이곳에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느 해 
여느 때보다
이번 한국 방문은 
참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내면서도 서로
걸어 잠그고 살았던 마음의 빗장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새로운 출발을 결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8일, 
그러니까 어제 저녁
미리 한국에 나와 계시던 이사장님과 천안에서 만나
반가운 포옹을 나눈 후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린 끝에 
덕산 스파 캐슬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반겨주었습니다
 


지금은 9일 새벽, 
오늘 저녁부터 행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번 행사는 취재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분주할 것 같습니다
 


분주하다는 것을 핑계로
한 줄의 소식 조차 띄우지 않은 거냐고
나무라지 말았으면 합니다
 


기쁨의 좋은 소식 
열두 광주리는 아닐지라도 
한 광주리에 담아 가겠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나는 그동안 스스로를 참 불행한 사람으로 알았는데
나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또 절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밝음
당신의 재치
당신의 진솔한 한마디와 몸짓 
지독스럽게 그리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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